HD현대중공업, 노사 윈윈 ‘공동협의체’ 출범

2026-02-12     이다예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스마트 조선소 전환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조선업 환경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실질적인 상생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노사 공동협의체’를 발족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울산 본사에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김동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양영봉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황기돈 나은내일연구원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조선 미래 항로 개척을 위한 노사 공동협의체 출범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노사 공동협의체는 지난해 단체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를 통해 마련된 협의 기구다. 기술 발전에 따른 조선산업 환경변화 및 산업 전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노사 공동협의체는 매주 정례회의를 통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신기술 도입에 따른 작업방식 변화를 공유하고,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고용 및 안전보건, 인사제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최근 조선업 현장은 자동화, 로봇, AI 등이 도입되며 스마트 조선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선체 지지대 최적배치 작업을 자동화하고, 산업용 용접 로봇 시스템이 사람의 모니터링을 거쳐 조선용 구조물 등에 투입되는 식이다. 노동계에서는 조선업의 기술 도입은 노동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자를 배제하지 않고 산업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양영봉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HD현대중공업은 불굴의 도전 정신과 실천 정신이 깃들어 있는 현장”이라며 “노사가 동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지혜와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산업전환 과정에서 일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노사 공동협의체 출범을 기점으로 노사가 미래 방향성을 함께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노사 공동협의체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구성원의 고용안정에 대해 밀도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게 됐다”며 “미래 세대가 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