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홍의 말하기와 듣기(51)]사회자 말하기

2026-02-13     경상일보

우리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모임이나 행사에 참석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 행사나 모임에는 대부분 행사를 이끌어가는 사회자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사회자의 능력에 따라 모임이나 행사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을 정도로 사회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사회 방법은 행사나 모임에 따라 크게 다르겠지만 어떤 상황이든 사회자가 가져야 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본적인 역할과 방법을 참고하여 사회를 본다면 사회를 잘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자는 모임이나 행사의 주인공을 빛내는 도움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회자는 공식적인 경우에는 원고를 준비하고 가능하면 이를 외워서 하는 것이 좋다.

·사회자는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할 수 있다.

·사회자는 행사나 모임의 성격과 목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이를 행사 전에 간단하게 참석자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사회자는 회의나 토론의 순서 등 진행을 미리 간단하게 말해 줄 수 있다.

·사회자는 발언자를 소개할 경우는 간단하게 하되 이름과 직책, 관계를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사회자는 토론의 경우 먼저 발언 순서, 시간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강조해야 하며, 발언 기회나 시간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주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조정·통제해야 한다.

·사회자는 어떤 경우든 감정에 흔들려 흥분을 해서는 안된다. 최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회자는 경우에 따라 발언자의 의견이나 주장을 정확하게 정리·요약해 참석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도 있다.

·사회자는 사적인 친목 모임에서는 최대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사회자는 참석자들이 회의나 행사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회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서 참석자들에게 박수와 같은 호응을 이끌어 분위기를 살려줄 수 있다.

·사회자는 발언자나 주인공에 대해 적절한 칭찬과 감사의 말을 해주는 것이 좋다.

·사회자는 회의나 행사의 마무리 인사말을 잘 해주어야 한다.

·사회자의 말은 절제되어야 하며 행사나 모임의 성격에 벗어난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회자는 바른 자세를 하고 적절한 목소리, 분명한 발음으로 말을 해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모임이나 행사에서 사회를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혹시라도 사회를 볼 기회가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를 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임규홍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