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속·AI 확산…중장기 노동력 확보전략 시급

2026-02-13     이다예 기자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울산의 인력 수요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전환이 맞물리면서 중장기 노동력 확보 전략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은 2034년까지 우리나라 노동 시장의 공급(경제활동인구)과 수요(취업자)를 전망하고, 추가 필요 인력을 제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노동공급 제약이 향후 고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정보원은 산업연구원에서 목표로 제시한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2.0%)를 달성하려면 2034년까지 노동시장에 취업자 122만2000명이 추가로 유입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고령화 등으로 고용 총량이 정체·감소하는 상황에서 산업 전반의 인력부족 압력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제조업 기반 도시인 울산의 노동시장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경제활동인구는 5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7% 늘어난 37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밖 인구가 늘어나며 공급 기반이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실업률은 전년 대비 37.8% 감소하며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고령층 취업 증가와 인구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화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울산의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21만명 수준에서 10년 뒤 32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노년층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노동공급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돌봄·보건의료 수요 확대와 함께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인력 수요의 질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숙련 기술 인력과 AI·디지털 융합 인력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전통 제조업 단순 인력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산업 구조 전환에 대응한 직업훈련 체계 개편과 고령층 활용 전략, 청년 인재 유입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하고, 지역마다 업종·직종별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