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여천매립장~돋질산 잇는 생태축 복원 본격화
2026-02-13 석현주 기자
단절된 수생태축·녹지축을 연결해 생태계 연속성을 회복하고, 매립장 일대를 생태숲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울산시는 12일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구체적 복원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관련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밝혔다.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은 단절되거나 훼손된 생태축을 복원해 도시 생태계의 연결성을 높이고 기능을 강화하는 환경부 사업으로 202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시는 ‘울산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을 주제로 공모에 신청해 최종 선정됐으며 국비 70억원을 확보했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70억원과 시비 30억원 등 총 100억원이다.
복원 대상은 삼산·여천매립장과 돋질산 일원 25만416㎡. 시는 이 일대에 단절된 생태축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탄소중립숲과 생태습지,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한다는 큰 틀을 세웠다.
매립장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 토양·식생 기반을 회복하고, 물길과 녹지축을 연계해 야생생물 이동과 서식이 가능한 생태 경로를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생태습지는 강우 시 유출수 저감과 미세먼지·열섬 완화에도 기여하도록 설계하고, 탐방로는 시민 접근성과 안전을 고려해 동선과 관찰 지점을 체계적으로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본·실시설계는 앞서 책정된 용역비 4억원 규모로 추진돼 왔으며, 시는 설계 결과를 토대로 단계별 공사 발주와 공정 관리를 진행한다.
공사 이후에는 습지 수위·수질, 식생 활착, 생물종 변화 등을 점검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조성과 관리가 이어지는 복원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사업 과정에서는 구·군 위생부서, 환경관리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악취 민원 대응과 위해요인 차단을 병행한다.
특히 정원박람회장으로 활용될 예정인 삼산·여천매립장은 악취 등 위해요인을 줄이는 환경정비와 함께 생태숲 전환에 초점을 맞춰 도심 서부권의 녹색 거점으로 재편한다.
돋질산과의 연결축이 살아나면 도심 내부에서 끊겼던 녹지축이 이어져 생물다양성 회복은 물론 시민에게는 도심 속 체류형 녹색공간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이다. 설계가 마무리되면서 예산 집행의 기준과 시설 배치가 구체화된 만큼 향후 착공과 조성 일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설계 성과를 바탕으로 단절된 생태축을 복원하고, 박람회 개최 전까지 주변 환경을 선제적으로 정비해 시민이 체감하는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