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항 물동량 ‘2억t’ 고지 재탈환 전망

2026-02-19     오상민 기자
올해 울산항 물동량이 7년 만에 2억t 고지를 다시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제 둔화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저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친환경 에너지 화물 수요 확대가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2026년 울산항 총물동량은 2억100만t으로 예측됐다. 2025년 추정치인 1억9700만t과 비교했을 때 2.0% 늘어난 수치다. 실제 지난해 울산항 물동량은 1억9730만여t을 처리했다.

이 같은 물동량 반등은 울산항의 주력인 액체 화물과 벌크 화물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유류 물동량은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화학공업생산품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의 수출 물동량 부진 우려는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글로벌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발맞춰 암모니아, 수소,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와 해상풍력 기자재 처리량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밖에 철광석(2.9%)은 고로 설비 정상 가동 등 시설 개선 효과로 늘어나고, 석탄(5.4%) 역시 신규 화력 발전소 가동 등으로 물동량 증가가 점쳐진다. 철재(1.7%)는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해소 노력과 주요국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이 맞물려 오름세가 예상된다.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신조선 인도가 이어지면서 부가가치와 총산출이 각각 2.2%,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성장률 회복에 따라 내수 기반 벌크 화물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면 전국 자동차 물동량은 운반선 수급 불균형 등 물류 제약과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탓에 0.1% 줄어든 9849만t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2026년 전국 항만 총물동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5억9000만t 규모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4대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4억8300만t으로 2.3% 성장하고, 광양항은 2억6700만t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항의 경우 1억4900만t으로 4.7%의 가장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