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00㎿급 이중연료 열병합발전소 본격 가동(종합)
2026-02-19 서정혜 기자
SKMU 울산 열병합발전소는 2022년 7월 착공해 3년4개월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시운전과 안정화를 진행했고, 최근 효율 검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열병합발전소는 하나의 연료로 전기와 스팀을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비다. SKMU가 운영을 시작한 이번 발전소는 약 3만9000㎡ 규모 부지에 조성돼 가스터빈 1기, 스팀터빈 1기, 배열회수보일러(HRSG) 1기 등을 갖췄다.
이 발전소는 300㎿ 급 설비로 연간 전력 241만2000MWh, 스팀 182만t을 공급할 수 있다. 전력은 4인가구 기준 약 67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울산시 전체 가구수(46만2000여가구)를 뛰어넘는 규모다. 스팀도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의 석유화학 공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발전소가 사용하는 연료는 LNG와 LPG 두가지로 연료를 사용해 기존 석탄 기반 설비 대비 환경부하를 낮춘 저탄소 에너지 체계를 구축했다.
또 새로운 발전 설비에는 LNG·LP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체계가 적용돼 계절·시장별 연료 가격 변동과 수급 상황에 따라 유리한 조건의 연료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LNG 가격이 급등하면 LPG로 전환해 가스터빈을 운전하고, 반대로 LPG 수급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다시 LNG를 사용하는 형태로 수요처에 더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과 증기는 SK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KET(코리아에너지터미털) 등 기존 고객사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에 공급될 계획이다.
SKMU는 산업단지 내 안정적 전력·스팀 공급으로 울산 지역 기업의 생산 안정성 제고와 비용 효율 개선에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울산시가 지난해 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SKMU가 분산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SKMU는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에 기존보다 저렴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김남규 SKMU 대표는 “각 산업의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기 등 동력 비용 절감은 제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중 연료 체계라는 설비 특성을 적극 활용하고 전략적 연료 운영과 발전 효율 고도화를 지속해 산단 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