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깔고 염수 분사…자동제설장치 4곳 추가

2026-02-23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겨울철 도로결빙으로 인한 다중추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응달·교량 등 취약구간 4곳에 자동제설장치를 추가 설치한다.

주민 체감도가 큰 주거지 급경사 구간은 도로열선을, 구간이 길고 교통량이 많은 터널·교량은 염수분사장치를 적용해 맞춤형 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시는 중구 함월1길과 남구 은월로, 무거터널, 덕하1교 등 4곳에 도로열선과 염수분사장치 등 자동제설장치를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총 15억3000만원을 투입해 연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07~2024년 도로결빙 교통사고 190건’을 분석한 결과, 무거터널(2025년 8중 추돌), 덕하1교(2023년 11중 추돌)처럼 다중추돌이 발생한 구간은 부상자가 다수 발생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간별 공법은 현장 여건에 따라 결정했다.

우선 함월1길(300m)·은월로(170m)는 주거지 밀집·응달·급경사(함월1길 최대 17%·은월로 12%)로 결빙 시 사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제설 효과가 높은 도로열선을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 무거터널(500m)·덕하1교(460m)는 구간이 길고 교통량이 많아 설치·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공기간이 짧은 염수분사장치를 택했다.

도로열선의 경우 노면 절삭이 원칙이라 공사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염수분사는 차선 밖 노즐·저장탱크 설치 방식으로 노면 미절삭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시는 주민 체감도가 큰 함월1길·은월로를 우선 추진해 10월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구간도 연말 한파 이전 공사를 끝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시가 관내 자동제설장치 설치 구간을 전수 점검한 뒤, 이어진 후속 조치다. 시는 지난달 자연재난과·건설도로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도로열선 5곳(815m), 염수분사장치 12곳(1만6544m) 등 17곳을 점검했다. 그 결과 14곳은 정상 작동했지만, 약사로·길촌길의 일부 단선과 반구정9길 분전함 파손 등이 확인돼 보수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1월 월간업무회의에서 김두겸 시장이 자동제설장치 현장점검과 추가 설치 검토를 주문한 지시사항에 따른 후속 대책이기도 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