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D-100 울산 쟁점]체감경제 회생책과 권력지형변화 주목

2026-02-23     김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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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서 산업수도 울산의 쟁점은 ‘지역 경제 업그레이드·자치 권력 지형 교체와 수성’이라는 두 개가 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본보가 지방선거 ‘D-100’을 앞둔 2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을 비롯한 정치권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선거를 넘어 울산 자치권력의 지형 변화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벌써 전투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현재 시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김두겸 시장을 필두로 시·구·군의 연속성을 통해 안정적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범여권은 변화·혁신을 내세우며 자치권력의 탈환에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지역경제 업그레이드 쟁점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체감경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단지 투자 유치 실적,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경기 회복, 청년 인구 유출 방지 대책 등이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중심의 제조업 도시로 성장해 왔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탄소중립 기조, 미래차·수소 산업 전환 등 구조 변화에 직면한 현실에 대해 지역경제 회생책을 두고 여야의 날 선 공방이 예상된다.

여기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산업 대전환의 기로에 선 울산이 기존 성장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 제시 여부도 표심을 가를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정부 정책과의 연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산업수도 재설계를 핵심 기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차·수소·AI 기반 스마트 제조 혁신을 통해 울산 산업단지를 첨단화하고, 국비 확보 및 대규모 인프라 투자 유치를 약속하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기존 산업 기반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규제 완화, 투자 유치, 산업단지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실물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이어진 지역 정치·행정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안정적 시정 운영 경험을 강조하며 검증된 행정 이미지를 집증 부각할 것으로 점쳐진다.

진보당은 울산의 산업 구조 특성을 반영해 노동·산업 전환기 의제를 집중 부각할 공산이 크다. 하청·비정규직 문제, 산업재해 예방, 공공의료·주거 정책 강화 등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치 권력 지형 교체와 수성 쟁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범여권은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를 소환, 울산 시장과 5개 구군 단체장의 ‘싹쓸이’를 벼르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김태선)과 진보당 등 범여권은 2022년 총선에서 동·북구 2석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울산에서 42.54%를 득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부산(40.14%)·경남(39.40%)보다 높은 부울경 최다 득표율이다.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울산 발전에 대한 특단의 대처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탄핵정국에 이어 최근 ‘윤석열 내란 선고’에도 이른바 ‘샤이보수’가 상당하다고 보고 보수층의 총결집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박성민)은 지난해 6월 대선 결과 김문수 후보가 47.54%(35만3180표), 같은 보수당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8.51%(6만3177표)를 얻은 것을 합치면 56.05%(41만6357표)로 과반을 훌쩍 넘어선다는 계산 아래 ‘울산수성’에 총력을 펼칠 태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