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의 40여년 서예 여정 담은 ‘부동심’展
2026-02-25 권지혜 기자
전시명인 부동심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뜻한다. 지난 40여 년 간 한 마음으로 서예를 해 온 이종민 작가의 한문 서예 작품 32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앞선 개인전들과 달리 정통 서예 작품들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전서체로 써내려간 한문 서예 작품은 한결 같은 마음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유일하게 본인 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기 위해 노력해온 이 작가의 지난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큰 산은 흙을 가리지 않고 바다·강은 작은 물줄기를 가리지 않아 거대함과 깊음을 이룬다는 뜻의 ‘태산불양토양 하해불택세류’와 가로 3.5m, 세로 1.35m의 대작인 금강경 10폭이 있다.
이 작가는 “‘태산불양토양 하해불택세류’란 작품은 흑백논리가 심한 현실 속 교훈을 주는 작품이며, 금분(금묵)으로 6000자를 쓴 금강경 10폭은 완성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린, 정성을 많이 들인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앞으로도 부동심을 유지하며 대체 불가한 작품을 계속해서 작업해나갈 계획이다.
이 작가는 “AI 시대에 서예는 대체 불가한 영역이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유일하게 나만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완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민 작가는 한국서예협회 울산지회장, 한국서예총연합회 울산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국전초대작가, 울산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에서 심사했다. 2022년 울산시 산업박람회 감사패를 수상했으며, 동구에서 중보서예연구실을 운영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문의 296·2020.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