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호주 가스전 생산 LNG 국내 첫 도입

2026-02-25     서정혜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직접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를 보령 LNG터미널을 통해 처음으로 들여왔다.

SK이노베이션 E&S는 최근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첫 LNG 카고가 성공적으로 입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물량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다윈 LNG터미널에서 액화해 들여온 것이다.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 가스전 탐사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생산·도입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한 최초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첫 입항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 130만t의 LNG를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 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해외 가스전 지분을 직접 확보해 생산한 LNG를 장기적으로 들여온다는 점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

바로사 가스전은 기존 다윈 LNG 터미널을 개조해 재활용해 초기 투자비를 줄여 경제성이 높다.

또 미국이나 중동보다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8~10일)를 거점으로 삼아 물류비용까지 낮췄다.

앞서 SK는 지난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석유를 발견하고, 민간기업 최초로 1987년 상업 생산에 성공해 이듬해 1월 울산항을 통해 한국산 원유를 처음으로 들어왔다. 이후 베트남, 페루 등에서 잇달아 석유 개발에 나서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연간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스, 약 600만t의 LNG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바로사 가스전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1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 원유와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SK의 집념과 도전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 확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확실한 국제 에너지 시장 속에서 자원개발 노력을 지속해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