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임금근로자 비중·실업률 모두 전국 최고
울산 내 구·군별 고용 지표가 연령과 주력 산업 특성에 따라 극명한 대비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업 등 광·제조업이 밀집한 동구는 임금근로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실업률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전국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의 평균 고용률은 58.8%, 평균 실업률은 3.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울산 동구의 실업률은 5.2%에 달해 서울시 관악구(5.7%), 인천시 부평구(5.6%)에 이어 전국 구 단위 지자체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울주군 실업률은 2.8%에 머물러 지역 내에서도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구 고용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와 구직난이 혼재했다. 취업자 중 광·제조업 종사자 비율이 43.8%에 달했고 임금근로자 비중도 91.1%로 전국 특·광역시 구 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안정적인 직장인 비율이 상당했지만 특정 주력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지역 경제 구조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고용 상황도 지역 간 편차가 컸다. 울산 15~29세 청년 고용률은 동구가 44.5%로 선두를 달렸고 북구는 33.9%에 그쳐 두 지역 간 10.6%p 차이가 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65세 이상 노년층 고용 지표는 울주군이 36.4%로 가장 높았고, 동구가 23.4%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청년층은 제조업 생산 현장으로, 고령층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도농복합도시로 향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거주지 내에서 통근하는 취업자 비중을 살피면 울주군이 68.0%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36.4%로 가장 낮았다. 중구 거주자 상당수가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근무지 기준 직업별 비중에서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북구(44.0%)에 광·제조업 취업자는 동구(53.0%)에 각각 밀집해 지역별 산업 편중이 심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