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공원 연수원 부지에 계절정원 만든다
2026-02-25 김은정 기자
동구는 지난해 말 대왕암공원 내 옛 연수원 부지의 본관과 강당, 부속 건물 등 모든 시설의 철거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찾은 현장에는 건물이 모두 철거돼 넓은 공터만 남아 있었다. 잡초와 폐기물 등도 상당 부분 정비된 상태였다. 본관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 자리에는 콘크리트 바닥과 배수구 흔적이 일부 남아 있었으며 주변에는 마른 풀과 흙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부지 가장자리에는 돌을 쌓아 만든 계단 구조물이 일부 남아 있어 과거 연수원 시설의 흔적을 짐작하게 했다. 반면 정원 조성에 활용될 예정인 주변 관목과 분수대 등은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공터를 둘러싸고 있었다.
동구는 내달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뒤 오는 4월부터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이 일대 약 8000㎡ 부지에 생태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팜파스그라스와 화이트 뮬리 등의 사초류와 은행나무 등을 심어 계절마다 다양한 경관을 연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에 남아 있는 약 300그루의 수목과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스러운 경관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오는 4월 착공해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철거 이후 공터로 남은 공간을 방치하지 않고 공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토지 소유주인 울산시는 향후 민간 투자 유치나 주민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추가 시설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용역에는 포함되지 않은 연수원 인근 운동장 부지는 잔디 식재와 기반 정비를 통해 공공 예식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건물 철거 이후 공간을 방치하기보다 대왕암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천혜의 경관을 지닌 대왕암공원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