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안녕 기원…울산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2026-02-26     차형석 기자

정월대보름을 맞아 태화강둔치와 일산해수욕장 등 울산 곳곳에서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우선 중구문화원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중구 문화의거리 태화어울마당(중구문화원 1층)에서 ‘정월대보름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지역 주민과 문화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민속놀이 중심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주민과 회원이 대항하는 ‘외솔 한글 보드판 게임’을 비롯해 윷놀이, 개인 제기차기, 팀별 민속놀이 한마당 등이 시간대별로 이어진다.

행사 중간에는 오곡밥 시식이 마련돼 대보름의 의미를 더하고, 부럼 나눔과 소원지 쓰기 등 전통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문화원 후문에서는 떡 굽기와 마시멜로, 쥐포 등을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 코너도 운영돼 참여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남구문화원도 다음날인 3월3일 오후 3시부터 태화강 제1둔치에서 병오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전통 의례인 월령기원제를 시작으로 민요와 어린이합창단 공연, 풍물놀이가 이어지며 달집태우기로 절정을 이룬다.

달집태우기는 묵은해의 액운을 씻고 새해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대보름의 상징적인 의식으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새출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행사장에는 손수건 민화 그리기, 전통매듭 팔찌 만들기, 액막이 북어 키링 제작, 액막이 연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투호·고리 던지기·윷놀이·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장도 운영된다. 푸드트럭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있다.

특히 올해는 붉게 물드는 달을 바라보며 소망을 적는 ‘개기월식 달맞이 소원보드판’이 운영돼 자연현상과 전통 풍속이 어우러진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도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동구문화원 주관으로 대보름 행사가 마련된다. 기원제례를 시작으로 길놀이, 민요, 한국무용, 관현악 공연 등 식전 공연이 이어지고 개회식 후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달집 소원지 쓰기와 떡 나누기, 전통민속놀이 체험, 먹거리 장터 등이 함께 운영돼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꾸며진다.

울주군은 12개 읍·면별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마련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기원제와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울주민속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내달 2일 교육 체험 프로그램 ‘옹기종기 쥐불놀이 만들기’를 운영한다.

‘옹기종기 쥐불놀이 만들기’는 전통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그 의미를 알리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옹기 플라스틱 통에 LED 불을 넣어 돌려 재현함으로써 체험을 통해 쥐불놀이, 불깡통놀이가 지닌 세시풍속의 의미를 안전하게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