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에 첨단산업 거점 구축

2026-03-03     서정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9조원을 들여 새만금에 로봇·AI·수소에너지 성장 거점 구축을 마련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성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사장, 진은숙 ICT담당 사장 등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2026년부터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9조원 규모 투자를 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5조8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 두뇌 고도화를 통한 자율주행 및 로봇 등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인 AI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AI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GPU 5만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추고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 등에 필요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 및 저장한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고객 맞춤형 로보틱스 기술로 확대 구현할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4000억원)도 조성한다.

클러스터는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연 3만대 규모로 들어서는 로봇 제조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제조 설루션 및 AGV(무인운반차)·AMR(자율주행 물류 로봇) 기반의 스마트 물류를 도입하며,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미래의 청정 에너지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지역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1조원)도 건설한다.

수소 충전소 등 플랜트 인근 공급 인프라 구축을 병행하고, 생산된 청정 수소는 트램과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해 필요 분야에 원활한 전기를 공급하는 GW급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사업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AI와 로봇, 수소 에너지 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돼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AI 수소 시티(4000억원)도 조성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혁신 역량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