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공천지도부 조기출전 주문…김두겸 ‘5월초 본선행’ 관심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로 단독공천이 유력한 김두겸(사진)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당 공천지도부가 ‘조기출전’을 주문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의 예비후보 등록시점과 맞물려 범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예비후보들과의 대척점에서 본선 유불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국 시도지사 후보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향해 “현직 단체장 여러분께 진지한 용단을 부탁드린다. 더 이른 시점에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사즉생의 각오로 현장으로 들어가 주시는 것도 적극 고려해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4차 공관위 회의를 하기에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는 안일함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공관위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직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예비후보로 빨리 등록하라는 의미냐’는 질문에 “강제는 아니고 권고 사항이다. 현직에 계신 공직자들은 여러 선거 운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절실하고 절박한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권고”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나아가 현직 단체장이 조기 사퇴 시 시·도정에 공백이 생길 우려에 대해선 “그래서 부시장이 있는 것이고 법률상 직무대행 방법이 있다”고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6월 지선 출마 공직자는 오는 5일(선거일 전 90일)까지 사퇴해야 하나 현역 단체장이 같은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할 땐 사퇴 의무가 없다. 민선 8기 김 시장은 민선 9기 지선에선 같은 시장직 출마로 사퇴 대상이 아니다.
이에 김 시장은 애초 3~4월 중 당소속 시장후보 공천 티켓을 확보하더라도 오는 5월 초께 시장직을 내려놓고 본선에 뛰어들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배경은 현직시장으로 시정 공백을 최대한 줄이면서 선거에 임한다는 방침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하지만, 이 공관위원장이 이날 ‘당소속 현직 시도지사들이 더 이른 시점에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사즉생의 각오로 현장으로 들어가라’는 메시지는 원론적인 입장이라 하더라도 현직 단체장들의 정치적 부담감은 없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는 5일부터 시도지사 후보접수를 받는 공천지도부는 이 위원장의 이러한 언급을 토대로 당소속 시도별 현직 단체장의 여론추이와 경쟁력을 동시에 검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당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자료를 근거로 당소속 현직 시도지사들이 사즉생을 가져도 본선에 어렵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심사 과정에서 현직 단체장의 프리미엄에 기대어 ‘느슨하거나’ 또는 ‘여유롭다’는 인식을 가지게 될 경우 의외의 판단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나”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김 시장 측은 예비후보 등록을 놓고 당초 구상(5월 초)대로 하는 방향과 앞당겨 하는 것을 두고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공천심사 직전 내부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