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뉴질랜드 최대 규모 함정 인도

길이 173m, 폭 24m 크기
2만6000t급 군수지원함

2020-06-10     김창식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최대 규모 군수지원함이 뉴질랜드로 출항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뉴질랜드 해군의 2만6000t급 최신예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의 인도 출항식을 가졌다.

출항식에는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 필립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성일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관(육군 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해군은 군수지원함 ‘대청함’을 배치해 ‘아오테아로아’함을 환송하며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7월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아오테아로아함은 길이 173m, 폭 24m 크기의 뉴질랜드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이다. 뉴질랜드 해군 함정에 연료, 식량, 식수, 탄약 등을 보급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출항은 6·25전쟁 시 우리나라에 군함을 파병했던 국가에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건조한 군수지원함을 수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 우리나라와 뉴질랜드는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뉴질랜드 국방부가 ‘군용물자협력 약정’을 체결하며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신뢰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코로나 등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고객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군수지원함이 성공적으로 출항할 수 있었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군함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위상 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함정이 성공적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현대중공업 및 정부 관계자 등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크기만큼이나 다재다능한 아오테아로아함을 통해 남극작전, 재난구호 등 많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