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안보엔 여야 없다…문 대통령 열린 마음 기대”, 권명호 “대북 유화정책 실패 인정…국민에 사과” 촉구

지역 국회의원, 北 연락사무소 폭파·막말 위협 논평

2020-06-18     김두수 기자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은 8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남 막말 위협과 관련, 여야간 초당적 협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4선중진 김기현(남을)국회의원은 18일 ‘안보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초당적 협력을 위해 대통령의 열린 마음을 기대한다’라는 논평을 냈다.

김 의원은 논평에서 “어제 하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퇴 선언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아무런 권한도, 힘도 없는 장관 하나 희생양 삼아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청와대의 처신도 한심하긴 매 한가지였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우리 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생산적 협치를 약속한 것이 불과 보름 전이다. 그런데 그 후 국회에서 자행된 거대여당의 의회독재, 일방독주의 막장극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일언반구, 유감 표명 하나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나아가 “거대여당이 의석수를 흉기로 악용하여 연일 협치를 파괴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왜 침묵하고 계신지 모르겠다. 국가안보 실패는 국민 모두의 생사 문제다. 이 엄청난 위기에 진영논리로 대응해서는 안된다. 우리 야당도 통 크게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명호(울산동) 국회의원은 이날 “대북 유화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와 함께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총체적 파탄을 뜻한다”며 “대북 지원과 대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달성한다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북한의 실체와 속셈에 무지한 공상임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 위원장이 ‘연락사무소를 대포로 폭파 안한 게 어디냐’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고, 같은 당 소속 한 의원은 남북관계가 악화된 이유가 ‘국군의 날 첨단 무기 공개’ ‘F­35 전력화 행사’ ‘한·미 연합훈련’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과연 민주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이 맞는지 한심스럽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북한 감싸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행위 규탄 결의안’을 공동발의하기도 했다.

김두수·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