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앞두고 울산 표심 향방 주목

宋 시장과 기초 단체장들
지방선거 연계 직간접 영향
친문 진영 쏠림 현상 없고
이낙연은 지지율 심판대로

2020-06-21     김두수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경쟁과 관련된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연직 대의원으로 울산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송철호 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 지역 유일 이상헌(북) 국회의원을 비롯해 6개 조직위원장들의 시그널이 주목된다.

여기다 지난 4·15 총선 당시 총선에 출마했다 공천에서 떨어진 원외인사 등의 동선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5개 구군별 영향력을 가진 진성당원들이 당내 역학구도와 맞물려 전당대회 표심에 일정부분 변수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당권 경쟁구도는 1년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차기대선과 함께 송 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 등의 차기 지방선거와 맞물려 미묘한 물밑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한 대선에 이어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재선가도를 향해 달릴 가능성이 높은 송 시장은 차기대권·당권주자와의 밀접한 함수관계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속에 기초단체장 역시 차기대권·당권주자들과의 직간접 영향권 아래 놓여있는게 현실이다.

향후 당권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유력 대권주자들의 동선이 울산지역 여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낙연·우원식·홍영표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이 전대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문 직계로 꼽히는 홍 의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주자들은 계파색이 옅다.

친문 진영의 특정 주자 쏠림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친문 주류 모임인 ‘부엉이모임’ 출신 30여명 가운데 박광온·최인호 의원 등 일부만 개별적으로 이 의원 지원에 나선 상태다.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 중인 김종민 의원도 최근 이 의원을 돕는 의원모임의 식사 자리에 한 차례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의원 측은 “밥만 한번 먹으러 간 것”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대표적 친문인 홍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더라도 친문의 지지세가 일방적으로 홍 의원으로 모일 것이란 관측은 많지 않다.

이미 전해철 의원 등 일부는 홍 의원 출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대선주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승산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친문의 표심이 이 의원에게 쏠리지 않은 것은 집단적 인연과 동지애가 깊지 않은 탓이 크지만 총리 출신 낙마 징크스와 호남 출신의 표 확장성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저류에 깔려 있다. 이른바 이낙연 시험대론이다.

부엉이모임의 한 의원은 21일 “현재 이 의원 지지율이 높지만 지지 세력이 공고하지 않기 때문에 당 대표를 거치며 실제 지지율로 연결할 수 있을지 한번 시험을 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친문 상당수는 본격적인 대선 국면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청와대 출신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전대 과정에서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