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연구모임 활성화로 풀뿌리 정치 강화를
시의회 10개 의원연구모임
사실상 특정정당으로 활동
소속정당 벗어나 협치 강화
지역발전·정책도 개발해야
2020-07-13 이형중 기자
13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의원연구모임은 현재 울산조례연구회, 노동정책연구회, 행정포럼, 도시재생연구회, 학교안전연구회, 미세먼지연구회, 동남권미래발전연구회, 고용정책연구회에 이어 올해 새롭게 생태관광연구회가 구성돼 있다.
기존 청년정책연구회 대신 기본소득연구회가 신설되면서 총 10개의 의원연구모임이 활동한다. 연구회 모임 상당수가 특정정당 소속 의원들끼리만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여야 의원들이 함께 활동하는 연구회는 1~2개로 극소수에 그친다.
사실상 여야 소속 정당을 떠나 시의회 내부에서 의원간 친밀도를 높이고 함께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하는 유일한 통로가 ‘의원연구모임’형태인 만큼 최근의 원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여야간 소통부재, 불협화음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하는 연구모임 활성화 등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이다.
연구모임 운영방안도 특정 정당이나 지역구에 유리한 정책 및 연구과제가 아닌 울산 전체의 미래 먹거리나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방의회와 지방의원 경쟁력 강화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연구조직 활성화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지난 2016년 제6대 시의회에서는 지방의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의원연구모임으로 ‘지방의회발전 및 혁신을 위한 연구회’를 발족해 지방분권 정착을 위한 각종 법령 및 제도상의 제반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정이 필요한 사항들의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세밀하게 분석해 관련기관에 건의하는 등 지방의회 위상을 강화하고 지방의회 본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한 지방의회 관계자는 “소속정당을 떠나 의원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연구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지역발전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보다 나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진정한 의원모임이 되면 그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