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전염병을 이겨내기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자
경기불황에 코로나 피해 더 커져
예방 규칙 세우고 실천·공유하며
철저하게 대비해 일상으로 복귀
2018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은 교토대 혼죠타쿠스(Honjo Tasuku) 명예교수는 78세의 나이로 지난 6월19일 일본의 제약사인 오노(Ono) 약품공업(주)에 노벨상 수상의 계기가 된 자신의 특허로 만들어진 암 치료제, 오프디보(Opdivo)에 대한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였다. 이 암 치료제는 현재 전 세계에 팔리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10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교수는 자신이 속해 있는 교토대학에 후학 양성을 위한 기부금으로 3000억원 정도 기부하겠다고 한다. 역시 과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기사이다.
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면역학자는 가짜 뉴스에도 알려져 있어서, 혼죠 교수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확산되었다고 하는 허위뉴스로 인해 이를 해명하느라 혼이 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그의 인터뷰에 의하면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까지 코로나를 예방하는 백신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우며, 적어도 일본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 면역학 교수의 이야기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RNA 유전자로 되어 있어서 감기처럼 쉽게 유전자에 변화가 생겨 예방주사를 맞아도 몇 년 지나면 또 걸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를 앓은 사람도 다시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유전자가 DNA로 된 홍역은 평생 한번 예방주사(백신)를 맞으면 다시는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도 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수는 유럽이나 미국 혹은 브라질과 같은 곳에서는 많지만, 치사율에 있어서 6월27일 시점에서 세계 평균이 5%이며, 미국, 일본 및 중국이 5%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11%에서 15%로 높은 반면 한국은 2.2%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 같이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치사율이 다른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면역력이 좋은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증상 없이 치료된다고 한다.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인구에 비해 코로나에 감염된 어린이는 매우 적으며, 걸려도 죽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반면에 80대에서는 걸리면 치사율은 1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체로 1주일 정도 감기증상을 보이거나 맛이나 냄새를 느낄 수 없는 증상을 나타낸 다음, 저절로 낫는 사람도 80%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나머지 20%는 1주일 후부터 10일정도 지나면 폐렴으로 증세가 악화되어 입원하게 되며, 이들 중 5%정도는 인공호흡기를 달 정도로 증상이 나빠진다고 한다. 또한 이들 입원환자 중 2~3%는 죽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에 걸려도 아무 변화가 없이 낫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코로나 감염환자 중 일부는 뇌경색이나 심근염, 부정맥을 일으키는 사례도 알려져 있으며, 나이어린 아이들에게는 발열과 함께 구토, 발진, 피부염, 안구결막염 등도 나타난다고 한다.
이제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코로나에 걸려서 고통을 받는 사람보다 코로나로 인해 그간 해왔던 여러 가지 일, 예를 들면 식당, 택시, 회사 등에서 했던 일을 못하게 되거나 하려해도 손님이 없어 피해를 입은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면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먼저 우리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우리 모두가 이전해 해왔던 일 즉, 외식이나 쇼핑, 여행 등을 해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이번 전염병의 특성을 잘 이해하여 전염병에 걸리지 않으면서 이전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각 가정에서는 어떻게 해야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지, 규칙을 만들어 행동해야 할 것이고, 각 사업장에서는 국가에서 요구하는 규율보다 더 상세한 행동규칙 혹은 시설보완을 검토하여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감염자가 생긴 곳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보고, 다시는 비슷한 사업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생기기 않도록 아이디어를 짜내어야 할 것이다. 양성봉 울산대교수·유기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