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전시회…앤서니 브라운 울산 찾아

현대미술관 ‘행복극장’展
30일부터 11월1일까지 마련
미술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2020-07-26     홍영진 기자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Edward Tudor Browne)’의 대규모 작품전시회가 울산에서 시작된다.

현대예술관이 마련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전이 오는 30일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시작된다.

전시는 11월1일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

앤서니 브라운은 1976년 첫 그림책 <거울 속으로>를 선보이면서 세계적 그림책 작가로 명성을 알렸다. 이후 <고릴라>(1983), <동물원>(1992), <돼지책>(2009) 등을 차례로 발표했다. 세밀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로 그림책 작가의 최고 영예인 안데르센상을 비롯해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유효하다. 2016년 ‘앤서니 브라운-행복한 미술관’전 개최 당시 서울에서만 2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그 해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다관객 기록을 달성했다.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는 ‘행복극장’이라는 타이틀 아래 그의 수많은 명작들을 상영관, 미술관, 체험관 등 총 8개의 섹션으로 분류해 선보인다.

기존 원화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일러스트,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 아트 등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앤서니 브라운과 국내 작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들이 함께 소개되어 한국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전시 말미에는 관람객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독창적인 동화 스토리를 구성해보는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현대예술관 예채영 큐레이터는 “보는 순간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전시회”라며, “책과 예술 체험이 어우러진 대규모 테마 전시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일반 1만원, 중고생 이하 8000원.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