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경영위기, 우리 힘으로 극복할 것”

한영석 현대重 사장 담화문
미래 위해 노사 협력 당부
대우조선 인수 당위성도 언급

2020-08-02     이형중 기자
한영석(사진) 현대중공업 사장은 여름 휴가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담화문을 내고 “우리의 힘으로 코로나도 경영위기도 반드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담화문에서 “지금은 과거 수주한 물량 때문에 일감이 있지만, 수주물량 급감 충격이 이미 시작됐으며 향후 그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며 “오직 미래를 위해 노사 모두 한곳을 바라보고 함께 갸야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최근 몇 년간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그 중 가장 큰 일은 2017년 4월, 한 울타리에 있던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를 현대중공업에서 분리한 것이다”고 했다.

한 사장은 “이러한 조치는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조치를 이행하지 못했다면 경영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며 “사업분할 회사에 차입금을 배분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재도약의 둘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수 추진 당위성도 언급했다.

한 사장은 “정부와 업계는 기존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전환이 한국 조선산업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해 채권단이 주인인 대우조선 문제 해결을 추진했다”며 “현대중공업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한국 조선산업을 살리는 유일한 방안이 바로 중간지주회사 설립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존 현대중공업은 인력, 설비, 제도 등 달라진 것 전혀 없이 그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히려 재도약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휴가 전 2019년 임금협상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휴가 이후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연차와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8월1일부터 17일까지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