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위험 상존하는 울산, 예방 힘써야”

백운찬 울산시의원 서면질문
레바논 항구 폭발 사건 계기
지역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
현황파악·문제점 개선 촉구

2020-08-06     이왕수 기자
레바논의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이 지난 4일 폭발하면서 5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울산 북구 염포항 화재를 비롯해 화학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울산에서도 다시 한 번 사고 예방을 위한 현황 파악과 문제점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시의회 백운찬(사진) 의원은 6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울산에서는 레바논 항구 대폭발 사고가 먼 땅 남의 나라 일이 아니며 남의 집 불구경으로 넘기기엔 너무 불안하고 걱정할 수밖에 없는 사고”라며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을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특히 “울산은 국내 액체 화물 물동량의 30%를 처리하는 울산항과 국내 최대 석유화학 공단이 있는 도시로, 레바논 항구 폭발과 같은 사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울산의 한 비료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질산암모늄이 일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백 의원은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기업과 정보를 공유하며 물질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 관리센터를 울산에 유치하거나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 취급 업체 공제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백 의원은 또 “국내 고독성·고위험화학물질 중 울산에서 취급하는 종류가 몇 종인지, 양은 얼마나 되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