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부산지역 산업연관성 갈수록 약해진다

한국銀 ‘부산지역 경제 취약요인 분석’ 연구보고서 발표
울산산업 생산 중 부산 비중 2005년 5.1%→2013년 3.8%로
비중 소폭 증가한 경남에 비해 산업 연결고리 약화 분석

2020-08-10     김창식

동남권 3개 시도 가운데 부산과 경남의 산업 연관성은 강화된 반면 울산과 부산의 산업연관성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 경제의 취약요인 분석: 수요구조 및 연계도 변화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전 산업 최종재 수요 증가가 유발하는 생산 가운데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5.4%에서 2013년 3.5%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남의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0%에서 2013년 →5.0%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기간 울산의 전 산업 최종재 수요 증가가 유발하는 생산 중 부산 비중은 2005년 5.1%에서 2013년 3.8%로 하락했다. 경남의 최종재 수요증가를 유발하는 생산 중 부산이 차지하는 생산 비중은 3.4%→3.7%로 소폭 상승했다.

보고서는 또 산업생산(GRDP), 소비 및 투자 결정식을 금융위기 전후(1999~2007년, 2009~2018년)로 나누어 추정한 결과, 부산과 울산 및 경남 간 관계가 약화되었고 지역내 소비-투자 등 수요의 순환구조도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전 부산의 생산과 울산 및 경남의 생산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관계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부산경제 저성장 기조의 배경을 생산 및 수요 구조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인근 지역, 특히 울산과의 산업연관 관계 약화를 꼽았다. 아울러 소비-생산-투자-고용-소비로 이어지는 수요측면의 역내 순환구조 약화도 저성장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고성장 IT 제조업의 미발달, 도소매 및 숙박음식 등 특정 서비스업 편중 등 지역 산업구조의 약점, △역내외 최종수요 시장에서 부산지역 생산물의 경쟁력 약화 및 점유율 하락 등도 저성장의 이유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부산경제의 성장률 제고를 위해 경남 및 울산과의 경제관계 강화, IT 등 고성장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조정, 지역내 생산물의 경쟁력 강화 및 산업간 연계성 강화 등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