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회 충전으로 1026㎞ 달렸다

독일서 3대 시험주행 실시
뛰어난 성능·상품성 입증

2020-08-17     이형중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 일렉트릭’이 한 번 충전으로 1000㎞ 이상을 주행하며 뛰어난 성능과 상품성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3대가 7월 22~24일 독일에서 실시된 시험주행에서 각각 1026㎞, 1024.1㎞, 1018.7㎞를 달렸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전기차 연비는 1kwh당 약 16㎞ 안팎으로 나타나 국내 기준 공인 5.6 ㎞/kwh를 훌쩍 넘었다. 이번 시험주행은 약 35시간 동안 독일의 레이싱 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라우지츠링)에서 운전자가 교대로 운전하며 했다. 독일 대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 협업해서 한 이번 시험에는 일반 양산차가 투입됐고 라우지츠링 운영사인 데크라가 시험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차량 시스템 조작 등은 없었지만 전력 소모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에어컨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껐다. 다만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기 위해 주간주행등(DRL)은 켠 채로 달렸다. 평균속도는 약 30㎞/h였다. 이는 교통체증, 신호대기, 주거지역 제한 속도 등을 고려한 일반적인 도심 주행 평균 속도와 비슷하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3대가 모두 1000㎞ 이상 주행거리를 기록해 제조상 편차가 적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7월까지 유럽에서 20만4737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1만6511대(8.1%)가 코나 일렉트릭이었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