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제침체 속 울산외곽순환도로 뉴딜사업에 거는 기대
2020-08-18 이재명 기자
울산시는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외곽순환도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및 농소~강동간 2공구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 내용에 따르면 외곽순환도로는 총 25.3㎞로, 고속도로 구간(경부선~농소, 14.5㎞)과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농소~강동, 10.8㎞)로 나눠 시공된다. 이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구간은 7240억1500만원을 들여 2029년 개통하기로 했으며, 울산시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구간은 4956억300만원을 투입해 2028년 준공하기로 했다.
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되면 울산에는 주로 남북축으로 그어져 있는 도로들에 가장 큰 횡단축이 생겨 울산 경제의 물동량 흐름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25.3㎞에 이르는 외곽순환도로에는 미호 분기점(JCT)를 기점으로 범서IC, 가대IC, 창평IC, 호계IC, 강동IC 등 5개의 IC가 만들어져 물동량이 수시로 외곽순환도로로 진출입하게 된다. 또 범서IC는 동해고속도로와, 가대IC는 도시내부순환도로인 이예로(옥동~농소)와, 창평IC는 산업물동량을 맡고 있는 국도 7호선과, 강동IC는 동해안을 잇는 국도 31호선과 연결돼 울산을 바둑판 모양으로 분할하게 된다.
이처럼 외곽순환도로는 물동량을 5개 IC를 통해 분산시킬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통합과 소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민들이 건의한 두동IC 설치가 아직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실시설계 단계에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 송철호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울산형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외곽순환도로 개통을 당초보다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울산외곽순환도로 지역의무 공동도급 적용도 기존 40%에서 49%로 확대해 지역 건설업 경기부양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수도권에서는 이미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초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고나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어디까지 가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 외곽순환도로 사업은 그나마 울산의 숨통을 틔우는 숨구멍이나 다름 없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