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사방사업으로 산사태 피해 예방 주효

2020-08-24     최창환

울산시의 사방사업이 산사태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사방댐은 폭우 등으로 산속 계곡에서 흙과 돌, 나뭇가지 등이 떠내려오면 하류로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물만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시는 산림 재해로부터의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67억원을 투입해 사방댐(6곳), 계류 보전(11㎞), 산지사방(8㏊), 산림 유역 관리(2곳) 등 26곳 사방사업을 우기 전인 6월 완공했다. 계류 보전은 계곡물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것을 말한다.

울산에는 사방사업이 마무리된 뒤인 지난달 22~24일 18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일부 산림과 도로 사면, 급경사지 등에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방댐 등이 설치된 곳은 피해를 비껴간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특히 지난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토석류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한 북구 호계동 홈골못 일원,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 산지는 사방댐 등의 사방시설을 설치해 지난 집중호우에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대규모 태풍 발생으로 사방 사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울산시는 앞으로도 생활권 중심 사방 사업을 확대해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