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지자체 회의·사업 대학 졸업식 등 온라인·비대면으로

2020-09-01     차형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울산지역 행정기관의 회의와 각종 대민사업, 자생단체 행사, 또 대학교 졸업식 등이 온라인이나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울산 중구는 매월 말 또는 초에 실시하는 ‘구청장 주재 업무계획 보고회’를 영상회의로 열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구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이날 업무계획 보고회는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한 국장, 실·과장, 13개 동장 등 간부공무원 40여명이 구청 회의실에서 모여 업무보고 하던 방식을 탈피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각 집무실에서 행정안전부에서 보급한 ‘온나라 이음 PC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회의를 진행했다.

중구는 이번 영상회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앞서 지난 27일 전 간부 공무원 PC에 영상회의 장비를 설치 완료하고, 28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중구는 향후 △각종 긴급회의 △간부회의 △부서 간 업무협의 △구­동 간 긴급 업무 전달 등의 업무에도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행정 문화를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북구 농소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7일 개최한 제1회 농소1동 주민총회를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해 현장 총회에는 사전 신청한 30명의 주민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대신 온라인 사전투표를 진행해 참여한 280명 주민과 현장총회 참석자 30명 등 310명의 주민의 선택으로 8개 마을사업 의제를 결정했다. 
행정기관의 대주민 사업도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다. 중구 학성동 행정복지센터는 홀몸노인들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참! 든든하데이’ 사업을 이날부터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학성동은 전화 상담으로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한 뒤 떡과 계란은 집 문 앞에 전달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했다.

대학교 학위수여식도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지난 27일 ‘2020년도 학위수여식’을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졸업생들의 현장 참석 없이 온라인으로만 진행한 것이다. 

UNIST는 기존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전원에게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왔으나, 이번 온라인 학위수여식에서는 각 학부별, 과정별 대표 1명과 박사과정 졸업생 전체를 호명하는 것으로 학위수여를 대신했다.

도서관도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남부도서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9월1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즐기는 ‘원작이 있는 영화 퀴즈 퀴즈’를 운영하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