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 오피스텔 관련 ‘n차 감염’ 발생

2020-09-07     박진우 기자

부산에서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된 연제구 연산동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경남, 대구지역 확진자까지 포함해 나흘새 총 25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541건의 검사를 한 결과 6명(부산 328~333번)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샤이나 오피스텔과 관련해서는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부산 328번과 330번 확진자로 이들 모두 해당 오피스텔 방문자다.

샤이나 오피스텔 연관 집단 감염은 증상발현일 기준인 지난 1일 부산 302번에서 시작돼 오피스텔 방문자와 오피스텔 직원을 연결고리로 한 n차 감염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보건당국은 오피스텔 연관 모든 접촉자 파악이 지연되자 이례적으로 오피스텔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 오피스텔 이용자 35명의 명단을 확보해 32명은 검사 완료했고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직원·방문자가 10명이고 나머지는 확진자 가족과 접촉자다”며 “지역별로는 부산 20명, 경남 4명, 대구 1명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규모 집단감염 진원지인 연산동 SK오피스텔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돼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산에서는 연일 오피스텔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고 미등록·불법 다단계 사업설명회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모임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