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제약·메모리·뉴딜펀드 테마 주목

2020-09-06     김창식
유동성도 풍부하고, 이슈도 풍부한 시장이다. 코스피가 지난 8월 마지막날 일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1조6000억원)를 포함해 외국인과 기관의 기록적인 매도 공세에도 전주 대비 상승하면서 또다시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증시가 기술주 주가 급등에 따른 벨류에이션 우려로 나스닥이 하루 5%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음에도 견고하게 버텨낸 결과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복귀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느낌이나, 악조건 속에서도 지수가 버티는 부분은 분명 코스피의 한층 강화된 펀더멘털을 체감케하는 부분이다.

테마 측면에서 세가지 이슈가 눈에 띄는데, 우선 백신 개발 관련 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인 방향성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측에서도 백신 보급 준비를 속도있게 하기위한 보도들이 나오고 있고, 국내 제약·바이오주 역시 센티먼트가 양호하다. 또한 장기 하락했던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물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 개선의 연결고리가 회복되면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는 요소임에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뉴딜펀드 조성인데 이미 편입이 예상되는 관련주들이 지난주부터 강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와 맞물려 2차전지, 헬스케어, 인터넷 등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환기될 수 있다.

한 차례 급락한 미국증시로 인해 대외 변수가 이전보다 좀더 신경쓰이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다만 유동성의 힘, 테마의 힘으로 글로벌 증시보다 견고한 펀더멘털을 과시중인 국내증시는 일정수준 안도감을 가져볼 만하다. 오히려 이제는 경기회복 확산 여부와 연동될 외국인의 복귀 시점을 타진하는, 조금은 느긋한 호흡을 가져볼 여유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