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 ‘하이선’ 강타…울산 태화강 범람 위기, 정전 등 피해 속출
울산 태풍 ‘하이선’ 강타…울산 태화강 범람 위기, 정전 등 피해 속출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정전, 도로 통제,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울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 울산은 117㎜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삼동 181㎜, 두서 158㎜, 매곡 11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화강에는 오전 8시4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태화강 국가정원 둔치 일부가 침수되는 등 하천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온 하이선으로 인해 각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정전 피해가 이미 10여건 접수됐다. 남구 황성동과 무거동, 북구 호계동,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와 대송리, 웅촌명 대복리 등에서 3만여가구에 정전 신고가 연이어 들어왔다.
기업 정전도 이어졌는데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과 현대모비스가 일시 정전이 발생해 한전에 복구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전 직원 오전 휴무하기로 했다.
울주군 정전 지역 일부 중소기업은 직원 모두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재난대책본부는 지역 전체 정전 피해 규모를 확인하면서 복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 삼산동과 장생포, 북구 효문동 등 시내 곳곳에 철거 건물이 무너지는가 하면 신호등이 꺽이는 등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지역 전체 학교는 이날 태풍 등에 대비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도로 통제도 확산하고 있다.
오전 5시 북구 속심이보, 제전보, 상안잠수교, 시례잠수교 4곳 하상 도로가 모두 일제히 통제됐다.
오전 7시30분부터는 울산대교가 강풍으로 인해 양방향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또 오전 8시50분에는 해수면 상승과 침수로 인해 중구에서 동구 방면으로 가는 아산로가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오전 8시50분에는 경북 청도군 지역 침수로 인해 운문터널 운행이 막혔다.
항공기 결항도 이어져 현재 김포와 제주발 울산행 항공기 3편이 결항했고 결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가로수와 표지판, 시설물 등이 넘어지거나 부서지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김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