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확진자 3명으로 늘어나, 직원 아들도 양성
울산 117번 확진자는 롯데비피화학 직원…기업체 감염 확산 우려
현대중공업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이틀새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근로자의 아들 1명도 가족간 간염으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8일 현대중 직원 2명, 현대중 직원 가족 1명이 추가로 신종코로나 확진됐다.
울산 121번과 122번 확진자는 현대중 직원으로 각각 북구 거주 58세 남성과 동구 사는 57세 남성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115번 확진자의 동료로, 115번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던 밀접 접촉자였다. 시 방역당국은 이들의 상세 동선을 파악하는 중이다.
이에 앞서 115번 확진자는 3일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났다. 이동 경로는 1일부터 회사 출근, 사내 식사, 오토바이 귀가를 반복했다. 3일에는 북구지역 마트 1곳, 4일에는 회사 부속 의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15번 확진자의 9살 아들 역시 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7일 확진판정 받은 117번 확진자는 롯데BP화학 근로자로 확인돼 지역 내 기업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7번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미열 증세가 있었지만 5일까지 정상 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차 출근제, 회식·출장 금지, 전 직원 발열 체크 의무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해왔으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담화문을 내고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요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확산 방지에 힘써 달라.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