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여객선 건조시장 입지 강화
2만7천t급 카페리선 인도에
동급 선박 연이어 건조 시작
2020-09-08 이우사 기자
현대미포조선은 8일 국내 최대의 제주항로 여객선사인 ‘씨월드 고속훼리’사에 이달 말부터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될 2만7000t급 카페리인 ‘퀸 제누비아(사진)’호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퀸 제누비아호는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여 간의 공사 끝에 완성됐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14.5m의 제원을 갖추고 최대 1284명의 승객과 승용차 478대, 25t 트럭 88대 등을 싣고, 최고 21.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2년 1만7000t급 카페리인 ‘성희’호를 시작으로, 2018년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에 3만1000t급 카페리 ‘뉴 골든 브릿지 7’호를 인도하는 등 총 3척의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 복합물류기업인 ‘하이덱스 스토리지’로부터 수주한 2만7000t급 카페리가 내년 9월 인천-제주 항로 투입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본격 건조에 들어갔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도 지난 6월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으로부터 국내 최초 전기추진 ICT융합 고래바다여행선을 수주했으며, 7월에는 유럽 소재 한 여객선사로부터 2만5000t급 카페리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국내외 여객선 건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카페리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이 알려져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명품여객선 건조를 통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