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래 먹거리 ‘자율운항선박’으로 키워

성능 실증센터 구축·운영 협약
시운전 데이터 조선소 등 제공
세계 주도권 확보·일자리 창출

2020-09-09     이춘봉
울산시가 미래 조선업의 블루오션이 될 자율운항선박 실증을 위해 유관기관과 손을 잡았다. 울산시는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을 통해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차세대 미래선박 연구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9일 시청 시장실에서 자율운항선박 통합사업단 및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센서 등을 융합해 사람이 의사결정을 돕고 시스템이 적절한 판단을 내려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을 의미한다.

영국 등 조선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자 우리나라도 조선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율운항선박을 선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총 사업비 1603억원을 투입, 4개 분야 13개 핵심기술을 개발·실증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

울산시에는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한다.

협약에 따라 시와 두 기관은 자율운항성능 성능실증센터의 성공적인 구축·운영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인프라 조성에 상호 협력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시험·평가 및 검증을 위한 장비·시스템 구축 등 인프라 구축 업무를 수행한다. 또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을 통해 축적된 시운전, 운항, 선박 성능 등에 대한 데이터는 해운사와 조선소, 조선기자재 업체 등에 제공한다.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 사업은 총 203억원(국비 108억원, 시비 95억원)이 투입된다. 동구 고늘로 77 일원 부지 9384㎡에 연면적 12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해상관제실, 해상 시운전실, 통합 시뮬레이터실, 육상 통합 성능테스트실 등이 들어선다. 연내 건축 공모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 내년 10월 착공, 2022년 6월 준공 및 운영에 들어간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연구역량 향상과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사업을 통해 울산이 자율운항선박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시장 선점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