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중장년 비율 상승…“인생 이모작 준비”
최근 5년간 10~30대 등 젊은층들의 국가기술자격 응시율이 소폭 감소한 반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 이모작 등을 위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3일 공개한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기초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국가기술자격 응시자에서 20대 비율은 2015년 39.1%였지만, 지난해에는 37.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30대 비율도 19.7%에서 18.4%로 떨어졌다.
반면 40대(13.1%→14.3%), 50대(6.9%→8.7%), 60대 이상(1.4%→2.5%)의 비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응시 목적으로는 ‘이직(전직)’과 ‘업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응시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자격 시험에 응시한 비율은 지난 2015년 10.6%에서 2016년·2017년 11.1%,를 기록한 뒤 2018년 11.7%, 2019년 11.6%를 기록했다.
이직(전직)을 위한 응시율 역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4%→2.5%→2.7%→2.9%→3.1%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산업인력공단은 “인생 이모작 준비 등을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 취득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기술자격 응시자를 신분별로 보면 학생 비율은 하락하고 재직자 비율은 상승했다.
학생 비율은 2015년 37.8%에서 지난해 35.1%로 떨어진 반면 재직자는 같은 기간 27.6%에서 30.2%로 올랐다.
산업인력공단은 매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의 특성을 분석해 기초통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필기시험 응시자 146만3244명이 설문에 응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