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선도 나섰다
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KT와
시험비행 실증 위한 MOU 체결
이착륙장 건설·운영 함께 연구
정부의 민관합동 실증에도 참여
2020-09-20 이형중 기자
이들 4개사는 지난 1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한국형 UAM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시험비행 실증을 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K-UAM 로드맵 공동 추진 및 협력은 물론, 그랜드챌린지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과 관련해서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6월 K-UAM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오는 2025년 UAM 국내 상용화에 앞서서 2022~2024년에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서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를 추진하며 UAM 실증사업에서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며, 공항셔틀 운영개념과 타당성 연구 등을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구조와 제반시설 설계·표준안을 마련하고, 육상교통과 연계된 UAM 환승센터 콘셉트를 개발한다. KT는 UAM 통신인프라 구축과 에어-그라운드(Air-Ground) 연계 모빌리티 사업 모델, 드론교통관리(UTM·Unmanned aerial system Traffic Management)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UAM에 투입되는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인 ‘S-A1’을 선보이며, 오는 2028년 상용화 목표를 포함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 시장은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전 세계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UAM사업부장 신재원 부사장은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 U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사업 모델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4개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M 시대를 열기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