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언택트 장기화로 BBIG 주도 여전

2020-09-20     김창식
이달부터 시작된 미국 기술주 하락세가 뚜렷하게 반전되지 못하자 국내증시도 일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조정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국면 또한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어찌보면 기분 좋은 디커플링이라 볼 수도 있는데, 글로벌 증시와는 사뭇 다른 유동성 환경(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확대)이 큰 역할을 하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지만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지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정체된 지수 흐름에서 지난주 외국인 매수가 유입된 점에 눈길이 간다. 아직 완전히 매수 스탠스로 접어들었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외국인이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업종들이 늘어나면서 추세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는 국면에서는 IT, 자동차 등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한주간 업종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물론 언택트 환경의 장기화에 따라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중심의 주도업종군 형성이라는 큰 그림은 변하지는 않는다. 특히 BBIG K-뉴딜지수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이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계획이며, 이달 안에는 정부가 뉴딜펀드 관련 투자 분야와 업종을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다.

다만 미증시 조정 여파 등이 기존 BBIG 주도주의 약세로 나타나다 보니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시장 순환매 양상에 충실히 따를 필요가 생긴 것 뿐이다. 오히려 한국판 뉴딜지수가 중소형 성장주에 유리한 방식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도 있는만큼, 유망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