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온산국가산업단지, 중견·대기업 타격 훨씬 컸다
7월 가동률 85.7% 불과
올들어 최저수준 떨어져
50인이상 업체 특히 감소
산단 생산·수출액도 하락
2020-09-21 이형중 기자
2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7월 온산산단 공장가동률은 85.7%다. 보통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는 2월(85.1%)을 빼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1월 90.6%를 보였던 온산산단 가동률은 2월 85.1%로 줄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3월(86.3%)과 4월(87.3%), 5월(87.7%), 6월(89.7%)까지는 증가세를 유지해 왔는데, 하반기 첫 시작시점인 7월 들어 연내 최저수준인 85%대로 떨어졌다.
경기불황 등 대내외 여건 악화가 지속되면 통상적으로 소규모업체인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이 타격을 심화되는데 온산국가산단의 경우 중견 및 대기업의 경영 악화 심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 7월 50인 미만기업 가동률은 74.5%로 지난해 같은기간 70.6%보다 3.9%p 증가했다. 반면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은 올 7월 64.8%로 1년 전(75.3%)보다 10.5%p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도 지난 7월 90.0%로 1년 전(96.2%) 보다 6.2%p 줄었다. 가동업체수도 242개사로 1년 전 265개사보다 감소했다.
온산산단 생산액은 올 7월 2조964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3조6679억원 보다 7000억원 정도 줄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생산실적은 20조7868억원이다. 1년 전 누계보다 3조5000억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7월 13억2900만달러에서 올 7월 9억1800만달러로 4억1100만달러 감소했다. 올 7월까지 누계는 74조5900만달러다. 1년전 누계는 94조900만달러다.
업종별 수출실적을 보면 석유화학이 5억2300만달러, 철강 3억4400만달러, 목재종이 2300만달러, 기계 1900만달러 등이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석유화학이 4억달러 정도 급감해 경기불황과 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은 변동없고 목재종이는 -900만달러, 기계업종은 300만달러 증가했다.
온산공단 관계자는 “각 공단별 특성과 기업규모, 업종별 경기영향 등을 고려한 산단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