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내수 덕에 코로나 속 실적 선방

9월 글로벌 판매 36만762대
해외 11% ↓·국내 34% ↑
미국시장 내 호조세 힘입어
현대차 주가 18만원대 회복

2020-10-05     이형중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굳건한 내수를 바탕으로 실적에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7080대, 해외 29만368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762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33.8% 증가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11.2% 감소해 부진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가 1만1590대 팔리며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그랜저는 3월부터 7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그랜저에 이어 아반떼 9136대, 쏘나타 4589대 등 세단은 총 2만5916대를 판매했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5069대, 싼타페 4520대, 코나 3109대, 투싼 2196대 등 총 1만6930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815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128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6040대 팔리며 판매를 견인했고 이어 GV80 2918대, G90 882대, G70 451대 등 총 1만291대가 팔렸다.

내수에 비해 해외 시장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76% 올라 7일 만에 18만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기아차는 7.68%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