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논의 위해 머리 맞댔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KBS 창원방송총국 ‘부산울산창원 KBS 특집토론’에 참석해 “동남권 메가시티를 넘어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울·경의 새로운 도전, 동남권 메가시티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열린 토론에는 송 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수도권 집중화 시대에 동남권의 상황을 짚어보고, 수도권 집중의 근본 원인과 동남권의 대응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지방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돼 지방소멸의 위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지방이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동남권이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메가시티를 구축한다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권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공동 추진키로 했다.
기존 부·울·경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동남권 메가시티의 전제조건, 정부의 지방분권정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토론회는 지난 9일 오후 7시40분부터 8시30분까지 KBS 1TV로 방송됐다.
송철호 시장은 “동남권 메가시티를 넘어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상호 이해관계를 떠나 대승적 차원의 공동협력이 중요하다”며 “그 전제로 정부의 예산지원이 밑바탕이 돼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지방분권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울·경 3개 시도는 인구 및 산업의 수도권 집중화로 비수도권 지역과의 불균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인구 800만의 동남권이 제2의 국가 성장축으로 성장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지난해 3월 ‘동남권 상생발전 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대구·경북과 함께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