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년 재보선 시민참여 확대 방점

패배 위기감 외연확대 눈돌려
민심 청취 위해 지역별 공청회
구체적 경선 규칙 11월중 결정
12월 남구청장 후보 공모·경선

2020-10-15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이 4.7울산남구청장 재선거를 비롯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기존의 ‘당심’(당원·대의원)보다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마련한데 이어 공청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당 지도부가 재보선을 앞두고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기존의 당원을 중심으로한 선거는 사실상 패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외연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 경선준비위원회(위원장 김상훈)는 15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민심 청취를 하기 위해 지역별 공청회를 추진키로했다. 당 경선준비위가 이날 울산남구청장 재선거와 관련된 언급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서울·부산시장과 함께 시민들이 참여하는 외연을 확대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선준비위 로드맵 = 국민의힘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1차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민심이 직접 반영돼 선택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하면 시민 또는 외부인사 영입 시 진입장벽을 최소화해줘야 할 것이다. 기존 당원 투표는 비중이 많이 낮아지거나 전적으로 시민들이 선택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경선 규칙이 결정되는 시한에 대해선 “11월 중순인데 조금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경선준비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성평등 구현 △시대정신 구현 △시민 참여 확대로 역동성·흥행성 확보 △공명정대한 경선 △시민맞춤형 정책 경선 등 경선 5대 기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규모 인력 동원을 하는 체육관식 선거를 지양하고 서울·부산시민의 동네 구석구석으로 가 정책과 공약을 만드는 정책 경선을 구현하겠다 방침이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중앙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관련해선 일정부분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로드맵은 구체화 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종인 비상대책 지도부가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초단체장인 남구청장 재선거는 사실상 큰 그림이 정해지면 울산 실정에 ‘맞춤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당 경선관리위 관계자는 15일 “서울·부산에 사활에 걸린 상황에서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의 경우 공천심사는 중앙당에서 하지만 선거전략은 울산시당과 지역의원들이 수립해야 할것”이라면서 “다만, 경선시엔 기존의 후보심사 기준인 당원:대의원:당원여론:일반 시민여론 적용 기준을 시민들을 확대하는 쪽으로 조정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후보공모 시점은 빠르면 오는 12월, 공천심사에 이어 경선을 치른뒤 단수후보 확정 발표는 1월중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