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치유할 '사진예술축제', 포항 송도에서 열린다
국내외 유수 사진가와 작품 한자리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코로나 블루’를 치유할 사진예술축제가 포항 송도에서 펼쳐진다.
‘빛으로 빚은 사진예술의 향연’으로 일컬어지는 <사진의 섬 ‘송도’> 행사가 10월 23(금)~25일(일) ‘태고의 빛을 간직한 섬’ 포항 송도의 코모도호텔에서 열린다.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코로나 블루 치유’를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포항예술문화연구소가 주관한다.
<사진의 섬 ‘송도’>에서는 포항비치 코모도호텔 전관을 빌려 국내외 유명사진가, 역량 있는 갤러리 소속 사진가 등 50여 명의 사진가들이 직접 참여, 자신의 작품을 소개한다.
사진 작품들은 호텔 로비, 객실 등 전관에 전시할 뿐만 아니라 포항의 여러 갤러리에서도 동시에 전시된다.
참여 사진가들은 강제욱, 곽명우, 김미정, 라인석, 문진우, 박병문, 박종면, 사타, 정광수 등 유수 50여 명. 이들 유수(有數) 국내 사진가들이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호텔)에 머무르며, 자신들의 작업을 직접 소개하고 설명한다. 코지 오나카(Koji Onaka), 수수마 후지타(Susumu Fujita)를 비롯한 해외 사진가들은 코로나19로 작품만 전시된다.
해녀 사진가 김수정, 비경 사진가 박우철, 부산 대표 사진가로 알려진 문진우 등 특별초대작가들의 작품은 인근의 외부 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다.
먼저, 동해 해녀들의 삶의 궤적을 오랜 시간 사진으로 기록해온 김수정 초대작가의 <동해의 기억, 해녀이야기> 작품은 포항수협갤러리(송도활어회센터 3층)에서 전시된다.
청송 주산지가 품은 아름다운 가을 비경(秘景)을 담은 박우철 작가 초대전은 죽도갤러리카페에서 열린다.
꿈틀로 갤러리에서는 문진우 초대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숲갤러리에서는 유명작가 20명의 작품을 엽서 크기로 인화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사진전시회 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둘째날인 24일에는 ‘나의 사진세계(김동진)’, ‘포항의 역사와 빛(김상조)’, ‘바다와 사진(박종면)’ 등의 세미나와 24~25일에는 전문가가 진행하는 포트폴리오(작품) 리뷰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첫날인 23일 오후 7시에 코모도호텔에서 경북도, 포항시 등의 내외빈들과 참여작가 등이 참석하는 조촐한 개막식이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된다. 이날 유명 국악인 박종현의 대금 축하연주 순서도 마련돼 있다.
<사진의 섬 ‘송도’>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2,000년 전부터 빛을 상징하는 해와 달에 제의(祭儀)를 올린 빛의 도시 포항에서 빛으로 빚은 세상을 담은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사진축제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코로나 블루를 사진작품 감상을 통해 치유하고, 작품 소유의 기회도 가져볼 것을 권하다”고 말했다. 사진영상부 김경우 기자 w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