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청소년성장지원금 조례안 통과

2020-10-22     이춘봉
울산 울주군 청소년성장지원금 조례안이 논란 끝에 통과됐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군의회 여야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편성 등에서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군의회는 22일 제1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울주군 청소년성장지원금 조례안’ 등 의결을 추진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상용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소년성장지원금 지원 대상 및 지원 품목 확대를 요구했다. 현행 만 18세인 지원 대상을 만 14~19세로 확대하고 지원금 사용 범위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성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뒤 관련 자료 열람을 집행부에 요청했다. 경제건설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심의한 해당 조례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건을 의결할 수 없다고 열람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민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충분히 사전 검토가 가능했음에도 뒤늦게 열람을 요청하는 것은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후 여야 의원들은 잇단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찬반 의견을 제기했다. 집행부는 의회 의결시 열람을 허가하겠다고 밝혔고, 열람 신청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려 하자 송 의원은 열람 요청을 취소했다. 안건 의결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정태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 청소년성장지원금 조례안은 결국 통과됐다. 지난 6월 전반기 마지막 회기 이후 여야의 대립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내달부터 진행될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당초예산안 심사 등에서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울주군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울주군 효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울주군 농작물재해보험료 지원 조례안, 울주군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안, 울주군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울주군 청소년 성장지원금 지원 조례안 등 총 20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