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수출 코로나사태 속 첫 플러스 전환
무역協 ‘9월 울산 수출입동향’
전년동월比 3.9% 증가…전국 3위
車·선박 호조에 14개월만에 증가
석유제품 등은 16개월 연속 부진
2020-10-28 김창식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9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9% 증가한 55억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는 경기(18.5%), 충남(2.5%)에 이어 수출 3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16개월 연속 부진했다. OPEC+ 감산조치,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수요감소, 석유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석유제품은 수출단가 하락(-36.7%)과 수출물량도 소폭 감소(-4.7%)해 전년동기 대비 39.7% 급감한 8억8500만달러에 그쳤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물량 증가(6.2%) 속에서도 세계 석유화학 생산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 하락(-20.1%)으로 전년동월 대비 7.7% 감소한 6억3100만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 영향이 본격 반영된 4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북미, 유럽 등으로 단가가 높은 SUV 및 전기자동차(46.6%)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 대비 16.6% 증가한 14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한 2억5300만달러로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특히 선박 수출은 2018년 2월 이후 31개월 만에 월간단위로 최대 수출액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인도 일정이 연기된 선박의 인도,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104.7% 급증한 9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50.5%) 및 자동차부품(16.4%)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31.6% 급증한 10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 수출 부진(-23%)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소폭(2.2%) 증가한 7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일본 수출은 석유제품(-39.9%), 석유화학제품(-23.3%), 철강제품(-37.5%)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해 전년동월 대비 19% 감소한 2억9500만달러에 그쳤다.
울산의 9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감소(-36.7%)의 영향으로 7.3% 감소한 23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요가 살아나며 자동차·선박을 중심으로 울산의 수출이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가능성도 있어 수출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