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영업자 1인당 부채 평균 1억6천만원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 부채
작년 울산 자영업자 폐업률 12%
코로나 여파 연체율 등 더 늘듯
2020-10-29 이우사 기자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년 전보다 자영업자의 부채규모는 늘고, 연체율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개인사업자의 대출 실태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첫 통계이다 보니 통계 기준 시점이 2018년 말이다. 올해 코로나 사태 등을 감안하면 현 상황은 이보다 악화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1억6428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 742만원(4.7%) 늘어난 금액이다.
대출잔액이 있는 개인사업자의 중위대출은 8454만원으로, 이 또한 1년 전보다 554만원(7.0%)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32%로, 1년 전보다 0.05%p 높아졌다.
특히 수년간 지속된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울산의 자영업자들은 더욱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울산지역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12.52%로,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12.66%)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이는 전국 폐업률(11.4%) 보다 1.02%p 높은 수치로, 전국에서 12%대 개인사업자 폐업율을 보인 곳은 울산과 광주, 인천(12.20%) 세곳 뿐이다.
또 울산은 지난해 개인사업자 폐업률이 경기와 함께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개인사업자 12만9538명 가운데 폐업한 사업자는 1만7538명으로, 폐업률이 12%에 달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10.8%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업, 도소매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자영업자들이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 폐업률이 사상 최고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평균대출액이 1억90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억7729만원), 40대(1억7159만원) 등이 뒤를 따랐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20대 이하가 0.4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0.33%, 30대 0.32% 등의 순이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