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대진표 내달초 윤곽 나올듯
2020-11-01 김두수 기자
당원투표로 금주 내 당헌개정
3선 이상 원내외 중진 만찬 등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준비
여야가 4·7 울산남구청장 재선거와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야 대진표는 빠르면 12월초께, 늦어도 1월초 전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지도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및 당헌 개정 여부를 결정하는 전당원투표가 1일 오후 6시 종료, 2일 최고위원회의 뒤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투표결과 하루전인 1일 당내 기류에 따르면 사실상 공천쪽으로 급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남구청장 재선거의 경우에도 공천방침으로 급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규정에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후보자를 내자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안건 가결시 금주 내로 당무위와 중앙위를 연달아 열어 당헌 개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에 대한 찬반 및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에 들어갔다.
이낙연 대표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8·29 전당대회에 투표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당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온라인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안내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부터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옥석가리기에 본격 돌입한다.
김 위원장은 2일 권영세 박진 의원, 김용태 나경원 이혜훈 전 의원 등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서울의 3선 이상 원내·외 중진으로, 대다수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또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만나볼 수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열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당 경선준비위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의중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의 규칙을 논의하는 경준위는 후보 경선에서 당원보다 시민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되도록 방침을 정했다.
경선준비위 관계자는 “시민·당원의 의사를 7대3, 8대2, 10대0으로 반영하는 3가지 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