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 반드시 유치해야

2020-11-03     이재명 기자
울산시가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 유치를 선언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일 시청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 설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국립청소년수련시설은 5곳이 운영 중이고 1곳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6개 수련원들은 각기 특색을 갖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시설이다. 송 시장은 이날 7번째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를 울산에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송 시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수소와 게놈 등 울산만의 산업적 특색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청소년수련시설은 전국 거점별로 포진돼 있다. 그런만큼 대한민국 청소년의 성장과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청소년수련시설로는 천안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가 있다. 부산의 국립을숙도청소년생태안전체험수련원은 조성 중이다. 중앙청소년수련원은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에 있고,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이다. 농업생명체험센터가 있는 김제는 하늘과 맞닿은 끝없는 평야지대이며 고흥은 우주센터가 있는 곳이다. 영덕은 동해를 끼고 있는 곳이며 을숙도는 생태체험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가운데 울산시는 수소와 게놈, 3D프린팅, 그린모빌리티를 직접 실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시는 미래산업과 더불어 기존의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 산업시설을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견학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산업과 주력산업을 함께 한 도시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 확실하다.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의 저력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미래산업에서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의 장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울산시가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 부지로 선정한 곳은 강동관광단지 내로, 수려한 경관과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울산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 키즈오토파크,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 강동리조트 등이 집중된 곳이다. 한마디로 산업현장에서 직접 교육·체험을 받을 수 있고 돌아와서는 각종 놀이시설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수련원이 되는 셈이다.

또 울산은 많은 산업시설들이 있지만 청소년들이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가 유치되면 청소년들의 접근성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울산시가 건의한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는 기존 청소년수련시설에는 없는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