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 유치 추진
숙박형 청소년 수련시설
강동관광단지 일원 건립
교육시설·리조트와 연계
‘에듀테인먼트 벨트’ 구상
울산 찾은 여가부장관에
宋시장 당위성 적극 피력
울산시가 북구 강동관광단지에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를 유치한다.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를 주축으로 울산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 ‘키즈오토파크’, 국가산업시설 견학 등의 교육시설에다 뽀로로 테마파크와 롯데강동리조트 등 이 일대 관광앵커시설과 연계, 즐기면서 교육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형태’의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벨트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송철호 시장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센터 조성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는 등 반드시 관철한다는 각오다.
송 시장은 3일 시청에서 열린 이 장관과의 면담에서 국립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 건립 수립 용역비 1억원을 2021년 국가예산 증액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송 시장은 “대한민국 청소년 인재 양성을 위해 수소·게놈산업 등을 직접 실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미래산업체험을 테마로 한 ‘숙박형 국립청소년 수련시설’이 꼭 필요하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립청소년수련시설은 천안, 평창, 고흥, 김제, 영덕 등 전국에 5곳이 운영 중이다. 부산의 국립을숙도청소년생태안전체험수련원은 조성 중이다.
울산은 숙박형 청소년 수련시설이 없는 유일한 광역도시다. 울산 청소년의 역차별을 해소하고, 타지역의 단체 청소년 이용객을 유치해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울산시가 7번째 국립청소년수련시설 유치에 나선 것이다.
울산시가 수립한 입지는 강동관광단지 핵심구역으로, 울산시민안전체험 교육센터, 키즈오토파크, 뽀로로·타요 호텔 앤 리조트, 강동리조트 등이 집중된 곳이다. 천혜의 동해바다라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청소년들의 생태체험과 심신단련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경부고속도로와 강동까지 연결되는 울산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부지는 시유지 8만㎡과 사유지 2만㎡ 등 10만㎡ 규모다. 사업비 356억원(건립비 349억원, 부지보상 7억원)이 들어간다. 주요시설은 미래산업체험관으로 2021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며,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4000㎡로 지어진다. 또 생활관과 체육시설도 들어선다. 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의 기본 콘셉트는 과학기술(AR, VR)에 국가산업현장을 더한 ‘미래산업 체험’이다. 과학기술 콘셉트는 △미래친환경에너지도시체험(수소에너지하우스, 미래수소도시) △게놈미래과학 기술체험 △로봇·3D프린터·드론 실습체험 △미래모빌리티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콘셉트의 세부구상안으로 수소자동차·선박·열차를 AR과 VR로 체험한다. 가상으로 동물·식물·인체의 유전자를 추출해 분석·해독을 하기도 한다. 로봇카페 등 로봇을 통한 생활지원 체험과 3D프린터로 초콜릿 만들기, 레이싱 드론 조정 체험 등도 포함된다. 실외에는 무인 자율주행 관광코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가산업현장 콘셉트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요 산업시설의 생생한 공정과정 현장 체험이다.
이형우 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국립청소년수련시설 중 과학기술을 테마로 한 사례는 울산이 처음”이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속한 미래변화에 적합한 청소년 인재육성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은 수련원 입지로는 전국 최고로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어 전국 유일하게 흑자 운영이 확실하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울산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울산시의 초청으로 시를 방문해 송 시장, 간부공무원, 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한 혁신 리더십’ 교육을 실시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