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LNG 벙커링 앞서 안전관리 기준 갖춰야

UPA 항만안전 컨퍼런스
종사자 안전 네트워킹 강화
안전 책임·권한 강화 제언

2020-11-04     이형중 기자
산업지원항으로 각종 위험화물 취급이 많은 울산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항만당국은 울산항 항만 안전관리를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두운영사들도 실제적인 안전관리에 참여해 항만하역 산업재해 예방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울산항에서 미래신성장 동력으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LNG벙커링 선제적으로 보다 강화된 안전관리 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울산항만공사(UPA)가 4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친환경 안전항만, 울산항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제4회 울산항 항만안전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다양한 안전항만 제언이 나왔다. 이진우 UPA 안전지도관은 ‘울산항 항만하역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개선방안’에 대해 강연에 나서 울산항 안전관리를 위한 제언으로 항만당국은 항만 운영사들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지원팀 구성 운영, 항만 운영사들의 자율안전보건시스템 도입시 비용 일부 지원이 필요하며, 안전경영을 위한 책임과 권한을 제공하는 등의 부두운영사 안전관리 참여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선급 선박해양연구소 김종민 책임은 ‘LNG 벙커링 현황 및 안전관리 가이드라인’ 주제발표를 통해 울산항 LNG 벙커링 현황과 안전방안 제안 등을 설명했다.

김 책임은 “동북아 물류 거점 중 하나인 울산항은 LNG 연료추진 선박인 청화2호에 탱크로리를 사용하는 LNG 벙커링을 하고있고, 현재 건조 중인 LNG 연료추진 예선에도 동일 방식 LNG 벙커링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LNG 연료추진 선박 도입으로 전용선박을 사용하는 ‘Ship to ship’ LNG 벙커링이 시작될 경우 울산항만은 지금과는 다른 강화된 절차와 기준들이 검토되고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한선 실장은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운영전략’에 대해 발표에 나서, “항만오염물질의 발생, 확산, 집중, 인체피해의 유기적 모형개발과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정부의 안전정책 방향과 공생협력을 통한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 ‘선박폭발 사고 대응 및 후속조치’ ‘위험물 항만하역 안전관리 체계구축’ ‘위험물 운반선의 안전관리를 위한 인식변화와 개선과제’등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항만안전 컨퍼런스는 강화된 산업안전 및 위험물 관리에 대한 최신 시책공유 등 항만종사자 안전문화 확산과 네트워킹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고상환 UPA 사장은 “앞으로도 주요 안전정책과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안전한 울산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