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빈컨테이너 비율 전국 주요항만 중 최고

해수부, 5대 항만 현황자료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울산항 비중 총 평균 40% 기록
부산항 17%보다 2배 높은 수준
“수출입 균형 높여 비중 줄여야”

2020-11-05     이형중 기자
산업수도 수출입관문인 울산항이 전국 주요항만 가운데 전체 컨테이너 대비 빈 컨테이너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효과적인 컨화물 처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5대 주요항만 내 빈 컨테이너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울산항 내 빈 컨테이너 비중이 총 평균 40%로 주요항만 중 높은 비율을 보였다. 빈 컨테이너 비율이 인근 부산항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평택항이 33%, 인천항 27%, 여수광양항 21%, 부산항 17%를 기록했다. 울산항의 경우, 2017년에 총 컨테이너 46만6186TEU 중 적 컨테이너는 28만1623TEU, 빈 컨테이너 18만4563TEU로 빈컨 비율이 40%를 기록했다. 이어 2018년에는 총 컨테이너 48만9745TEU 중 빈 컨테이너가 19만9976로 전체 화물대비 빈칸 비율이 41% 수준으로 보였다. 2019년에는 총 컨테이너 51만7250TEU 중 20만7156TEU가 빈 컨테이너다. 올들어 6월까지는 총 컨테이너 26만815TEU 중 42%인 10만9205TEU가 빈 컨테이너로 나타났다.

인천항과 여수광양항, 울산항은 2019년 한해 동안 소량의 빈 컨테이너에 대해서만 불량 여부를 조사해 앞으로 빈 컨테이너에 대한 더 체계적인 검사가 요구되고 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컨테이너의 적정 수준에 대한 기준은 없으나 2017년 미국 10대 항만의 평균 비율이 19.8%였던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역 항만 관계자는 “항만 내 부가가치 창출도 적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항만을 통해 처리되는 물동량을 확대하는 것 만큼이나 수출입의 균형성을 높여 빈 컨테이너의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진 의원은 “항만 내 빈 컨테이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항만의 공간을 불필요하게 차지하고, 관리가 되지 않은 컨테이너 내부에 유해병해충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나타났다”며 “계속 누적되고 있는 빈 컨테이너 비중을 줄이고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해병해충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해 항만운영 효율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